2025년 12월 15일(월)

"올봄, 중국발 미세먼지 '최악'일 수도"...매주 석탄 화력발전소 2개씩 짓는 중국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리 정부가 봄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중단하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이웃한 중국에서 석탄을 이용한 화력 발전량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어서다. 


지난 27일 CNN 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해 총 106GW 규모 석탄 발전 사업을 허가했다 내용을 담은  비정부 기구인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보통 2GW 이상이면 대형 석탄발전소로 분류되는데, 이런 대형 발전 사업을 일주일에 두 곳꼴로 허가를 내준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규 석탄 발전 사업은 중국 광둥성과 장쑤성, 안후이성, 저장성 등 해안지역이다. 특히 장쑤성과 저장성은 한반도와 가깝다. 


봄철 중국 석탄화력발전으로 발생한 미세먼지는 북서풍을 따라 한반도 대기에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중국은 6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폭염과 가문으로 의해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지방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석탄으로 눈을 돌렸고, 지난해 8월에는 중국의 하루 석탄 소비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GettyimagesKorea


보고서는 중국이 재생가능 에너지를 확장한다고 하지만 석탄 사용 증가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하면서 중국의 석탄 의존이 조만간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으로 꼽히는 중국은 지난 3년 동안 탄소 배출량이 3배로 증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20년 중국이 오는 260년 탄소 중립국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 또한 지난해 초 "탄소중립은 하루아침에 실현될 수 없다"며 정전, 공장 폐쇄, 공급망 훼손 등에 직면해 탄소 배출을 없앤다는 기조를 누그러뜨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기상청 도한 올해 3월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기 정체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1년 중 3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고 '나쁨' 일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정부는 공기질 관리를 위해 가동을 중지하는 석탄화력발전기 수를 지난 겨울철 8~14기에서 올봄 17~26기로 확대하고 최대 36기까지 80% 이내로 출력을 제한하는 등 공기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