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징검다리 연휴'에 일본 여행가는 사람들..."생각이 없네 vs 무슨 상관"
삼일절에 일본 여행을 가는 수요가 많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노재팬'을 외치던 2019년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요즘 분위기...삼일절 일본 여행 평균 예약률 93%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일본을 향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2019년 '노재팬' 구호를 외치던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는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달 일본 여행객은 56만 5천명을 넘겼다. 일본에 방문한 외국인 중 37.7%는 우리나라 관광객이었다. 관광업계에서는 앞으로 일본에 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삼일절인 내달 1일도 한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권이 대부분 팔렸다.
지난 27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말인 2월 25일부터 3월 1일 닷새간 한국발 일본행 항공권의 평균 예약률은 93%다.
진에어와 제주항공 등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곳들 역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권의 평균 예약률이 90% 이상이었다.
반일 감정이 짙었던 과거라면, 삼일절만큼은 일본 여행을 가지 않았을 텐데 요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삼일절에 일본 여행을 가는 이들을 두고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삼일절인만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시민들은 "다른 날은 몰라도 삼일절 때 일본 여행은 좀 아니지 않냐. 집에서 국기 게양만 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는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반면 무슨 상관이 있냐는 이들은 "요즘도 한일문제에 감정 일일이 실어 가면서, '노 재팬' 외치는 사람들이 있냐. 내 주변만 해도 그런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여행갈 수 있을 때 가야 하지 않겠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