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네이버에 '가격인상' 검색하면 알 수 있는 요즘 충격적인 물가 인상 상황

인사이트네이버 캡처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물가의 고공행진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안 오르는 품목이 없다. 급기야 편의점 얼음컵 가격도 인상됐다. 


23일 네이버에 '가격 인상'이란 키워드를 검색한 결과, 수많은 품목들이 가격이 인상 또는 인상 예고를 알리고 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건 소주·맥주 가격의 인상이다. 소주와 맥주 모두 출고가 인상으로 인해 판매값이 6000원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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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의 가격도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유럽을 강타한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크게 줄어 올리브유의 가격이 30~5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GS25와 CU 편의점은 플라스틱 얼음컵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본래 600원이었던 레귤러 사이즈 얼음은 700원으로, 1100원이었던 그란데 사이즈는 1200원으로 조정됐다. 원부자재 부담 때문이란 설명이다. 


3월부터는 타이레놀 공급가가 18% 인상된다. 500mg(8정) 가격이 3600원으로 오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CJ 제일제당은 고추장과 다시다 등 조미료 10종의 출고가를 평균 8.4% 인상한다. 300g짜리 'CJ쇠고기다시다'는 8600원에서 95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생수 가격도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샘물은 '풀무원샘물'과 '워터루틴'의 출고가를 오는 3월 1일부터 5%씩 올리기로 했다. 제주 삼다수 또한 이달부터 출고가를 9.8%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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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대표 음식인 피자와 햄버거 가격도 인상된다. 미스터피자는 피자와 사이드 메뉴 가격을 4~5% 인상했고, 도미노 피자는 5만원 이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배달비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또한 제품별로 최대 400원까지 가격을 인상했다. 


이미 전기요금을 비롯해 각종 농수산물과 외식비, 택시요금까지 일제히 상승하면서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체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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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전망했다. 반면 물가는 올해 3.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3%대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1%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 2008년 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물가의 고공행진이 장기화되면서 소비마저 줄어 수출과 내수 모두 당분간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IMF는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이 유독 악화할 것으로 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제고통지수는 2000년대 들어 1월 중 가장 높았다. 국내 제조업 체감 경기는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업자 수도 지난달 102만 4천명을 기록해 1년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물가가 오르고, 대출 금리마저 높아 살림살이가 팍팍한데 일자리마저 구하기 힘들어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