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 /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샘 오취리, 방송 출연해 사과했는데도 대중 반응은 싸늘...태도가 너무 달라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나와 한국 대중이 화가 난 부분에 관해 일일이 해명하며 사과했다.
샘 오취리가 한 진정성 있는 말에 일부 사람은 사과를 받아들였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한국 방송과 미국 채널 방송에서 보인 샘 오취리의 태도가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한 샘 오취리는 3년 전 미성년자인 의정부고 학생들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한 점과 이후 비판받은 박은혜 성희롱 논란까지 언급하며 후회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채널S '진격의 언니들'
그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에 대해서는 "못생긴 얼굴을 표현하려다 한 것일 뿐 인종 차별 메세지는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샘 오취리는 5년 전 박은혜가 "흑인의 매력에 빠지면 못 나온다"고 단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해당 일과 관련해 샘 오취리는 "어떻게 생각하면 성적인 의미로 보일 수 있었는데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했다. 나는 아무 의도 없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상대방 입장으로 보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성희롱 논란에 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채널S '진격의 언니들'
한국 방송에서는 논란들 언급하며 "죄송하다"...한 달 전 출연한 미국 채널 방송에서는 한국을 비판
의정부고 학생들이 한 이른바 '관짝 소년단' 패러디에 관해선 "생각이 짧았다"며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 친구들한테 미안하다고 연락했을 것"이라고 크게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대중들은 샘 오취리가 한 사과를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가 한 달 전 미국 대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국의 캔슬컬쳐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캔슬 컬처'란 생각과 의견이 다를 경우 팔로우를 취소(Cancel)한다는 뜻으로, 유명인이나 공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논란이 될만한 행동 및 발언을 했을 때 SNS 등에서 해당 인물에 대한 팔로우를 취소하고 외면하는 행동 방식을 말한다.
YouTube 'Jubilee'
당시 샘 오취리는 "내가 말할 자격이 있는 일을 느낀 대로 말했다가 그렇게 심하게 반발을 사는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블랙 페이스에 대한 글을 올렸을 때 밤사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캔슬했다. 나는 그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관짝 소년단' 패러디를 언급하며 억울해했다.
함께 출연한 다른 게스트들은 샘 오취리에게 "너는 그 이전에도 비슷한 발언을 했었는데 왜 그때 더 심한 반발을 샀나?"라고 물었고, 이에 샘 오취리는 "플랫폼이 커지면서 더 많은 책임이 생겼다. 난 그동안 한국에 대해서 좋은 말만 했다"고 말했다.
YouTube 'Jubilee'
그러면서 "그런데 한 번 부정적인 말을 했더니 그들은 공격이라고 느끼고 나에게 강하게 반감을 드러냈다"고 부연했다.
샘 오취리의 발언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은 항상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하는 것 마냥 오인하게 했고, 단 한 번의 실수로 자신의 삶이 망가진 것처럼 설명해 오히려 한국 대중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샘 오취리가 대중들의 비판을 넘어서고 다시 여론을 자기 편으로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