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원주판 '더 글로리'...형은 학폭피해 쫓기듯 전학, 동생은 지능장애 후유증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1년 전 강원도 원주에서 또래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던 피해 학생이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1일 강원민방 G1방송은 지난해 초 원주시 단계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고교생 A군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10대 B군 등 3명이 최근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피해 학생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 학생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2차 가해에 시달려 결국 쫓기듯 전학을 갔다며 비통한 심정을 털어놨다.


사건 이후 A군은 동급생들로부터 "너 그때 집단폭행 당한 걔 아냐?", "06(년생) 샌드백이다", "원주 떠라, X 팔린다" 등의 폭언에 시달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형이 맞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현장에 뛰어들었던 중학생 동생은 그날의 충격으로 심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호소하다 결국 경계선지능장애 진단을 받았다.


동생은 창문 열리는 소리가 약간만 나도 "형 뛰어내린다"며 형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자해 시도까지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단폭행 이후 1년이 흘렀지만 피해 학생과 가족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생이 착해서 더 힘들어하네. 너무 안타깝다", "정신 나간 놈들이다. 피해자에게 왜 손가락질하냐", "고통이 얼마나 심했으면 자해까지 했을까" 등의 반응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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