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27일 경남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275기 해군 부사관 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 / 해군교육사령부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현역 해군 하사가 직접 자신의 월급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해군 하사의 제보가 전해졌다.
자신을 해군 하사라고 소개한 A씨는 "병장보다 많이 받고 있다고 큰소리치기가 뭐할 정도로 박봉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하사 1호봉 부사관인 그는 급여명세표를 공개했다.
A씨는 "새해 들어 월급이 올랐지만 170만 원에 못 미치는 돈을 손에 쥐고 있다. 살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의 급여명세서다. 봉급과 직급 보조비를 합쳐 올해 봉급이 약 8만 2,000원 올라 170만 원가량 받는다"고 했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12월 급여 명세표를 보면 봉급 186만 5,400원, 실수령액 161만 3,020원으로 시급 9,160원의 최저임금(주 6일 48시간 근무 기준) 191만 4,400원보다 적다.
올해 2월 봉급 195만 800원, 실수령액 169만 5,970원으로 시급 9,620원의 최저임금에 따른 월수입 201만 580원(세전)보다 적다.
A씨는 "기본급만으로는 살기가 힘들다. 앞으로 몇 년 뒤면 병장이 나보다 더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27일 경남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275기 해군 부사관 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 / 해군교육사령부
국방부는 병 봉급과 자산형성프로그램을 결합해 오는 2025년까지 205만 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부터 병장 월급은 100만 원, 상병은 80만 원, 일병은 68만 원,이병은 60만 원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