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전장연이 엘리베이터 설치해야 출석하겠다고 하자 경찰이 한 긴급 조치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서울경찰청이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는 서울 시내 경찰서를 위해 14억원 규모 예산을 신청했다.


21일 서울경찰청은 산하 경찰서 내 승강기·점자블록 등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 14억5000만원을 경찰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지역 31개 경찰서 중 10곳은 계단 또는 승강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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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서울 도심에서 이동권 보장 시위를 벌이며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고 도로를 점거한 혐의(집시법 위반 등)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혜화경찰서, 용산경찰서, 종로경찰서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전장연 측은 승강기 미설치를 이유로 건물 앞에서 조사를 거부했다.


이번 예산 신청도 승강기 미설치를 이유로 경찰 출석을 거부한 전장연의 주장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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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장연은 "달이 아니라 손가락만 보게 하는 꼼수"라며 예산 신청을 비판했다.


21일 '서울경찰청, 장애인 편의시설 예산 14억 요청, 서울경찰청은 손가락이 아닌 달을 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낸 전장연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서울시 전체 경찰서에 대한 예산계획을 세워달라"라며 서울경찰청 산하 경찰서 전체에 대한 공동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이어 "이러한 근거를 기반으로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요구하시기 바란다"라며 "전장연도 3월까지 기획재정부가 해당 예산을 편성하도록 기획재정부의 책임과 약속을 촉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