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메가커피가 수입한 원두에서 '곰팡이 독소' 검출..."시중 유통은 안 돼"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좌) Instagram 'mega_mgc_coffee', (우) gettyimagesBank 


'인체 발암 물질'로 알려진 독소가 커피 생두에서 발견...생두 사용하는 메가커피는 "관련 없다" 선 그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에티오피아에서 수입된 커피 생두에서 '곰팡이 독소'로 불리는 오크라톡신A가 검출됐다. 해당 독소는 '인체 발암 물질'로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독소를 포함한 커피 생두가 수입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생두를 수입한 업체 중 하나인 메가커피는 "현재 매장에서 사용하는 원두는 이번 문제와 관련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생두 유통회사 '블레스빈'과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 측은 문제가 된 에티오피아산 생두를 수입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블레스빈이 수입한 물량 일부는 시중에 유통돼 식약처로부터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메가커피 측이 수입한 물량은 다행히 국내에 들어온 뒤 창고 보관 중이어서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메가커피는 공식 SNS에 공문을 올리며 "최근 에티오피아 수입 생두에서 오크라톡신A 검출 사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메가커피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두는 이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다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문제된 커피콩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전에 수입된 뒤 문제가 밝혀지지 않은 채 유통됐을 수 있지 않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Instagram 'mega_mgc_coffee'


메가커피 측은 약 1년간 거래하던 업체와 거래 중단도 검토 중...열로도 파괴되지 않는 강력한 독소


다수 소비자는 "문제가 있는 원두가 수입됐는데, 식약처에 안 걸렸을 수도 있지 않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식약처가 찾아낸 덕분에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수입하려던 생두에서 위험 물질이 나온 건 사실 아니냐. 향후 이런 문제가 또 없을 거라는 보장이 있냐"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ega_mgc_coffee'


한편 생두에서 검출된 '곰팡이 독소' 오크라톡신A는 '인체 발암 물질'로 꼽힌다. 이 독소는 일반적인 가열 조리 과정으로는 파괴되지 않는다. 몸에 들어갈 경우 신장독성 및 면역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논란이 커지자 메가커피 측은 약 1년간 거래 관계를 이어오던 해당 업체와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통관 단계에서 걸러졌기 때문에 당연히 원두 로스팅조차 하지 않았고,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며 "본사 차원에서 해당 업체와 거래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ega_mgc_cof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