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해외여행길 열리자 제주도 호텔 '헐값' 됐다..."폭탄세일에도 방 텅텅 비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코로나19 시대가 끝나가면서 제주도 관광 열풍도 막을 내리고 있다.


3년 만에 하늘길이 열리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 대신 해외로 여행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공항으로 운항한 항공편 수는 전년 동기보다 8.2%가량 감소한 총 1만 3260편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제주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 역시 약 6.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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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도의 호텔들은 가격을 큰 폭으로 낮췄지만 빈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1일 부킹닷컴에 따르면 제주 신라호텔의 '스탠더드룸' 판매가는 평일 1박 기준 35만 원이다.


작년 2월 가격이 70만~80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신화 월드 리조트, 제주 소노벨 등 다른 호텔들 역시 가격이 절반 가까이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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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이 다시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노선은 싱가포르, 태국 방콕,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등 네 곳뿐으로 항공편에 제약이 있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동안 제주도의 높은 물가에 지쳤던 국내 관광객들도 제주도를 외면하고 있어 당분간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