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풍력발전으로 만든 전기 남아돌아 버리고 있는 제주도...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56%에 이르는 제주도에서 전기가 남아 발전기를 고의로 멈추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SBS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스스로 제어하는 '출력제어'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남는 전기를 처리하지 못해 강제로 발전기를 멈추는 것이다. 풍력 발전의 경우 2015년 3회이던 출력제어 횟수가 지난 2021년 104회로 34배 늘었다. 


우리나라의 전력 거래는 하루 전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 이뤄지는데, 당일 기상 여건이 좋아 발전량이 더 늘면 공급 과잉으로 오히려 정전이 발생할 수 있어 발전을 강제로 끊는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더 생산할 수 있었는데도 발전을 포기한 풍력 에너지는 2만 5000MWh다. 6천여 가구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러한 '출력제어' 현상을 주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제대로 된 발전량을 예측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풍력발전의 발전량은 1/2 X '블레이드에 바람이 닿는 면적' X 공기밀도 X 풍속의 3제곱으로 구한다. 


즉, 풍속을 정확히 예측하지 않으면 발전량의 큰 오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연세대학교 연구진에서 실제 위성 관측 자료를 활용해 바람의 움직임을 다시 계산해서 풍속 예측도를 높였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남은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 ESS의 확충과, 실시간으로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매체는 "에너지 자립섬으로 거듭나고 있는 제주에서의 시행착오와 해결 과정이 탄소 제로 달성을 위해 중요하게 활용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꾸준히 신재생 발전소를 늘려 현재 발전 비중의 56%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고 있다. 8% 수준인 내륙보다 7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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