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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돈도 없어요"...청약통장 해지자 급증해 '5조원' 넘게 빠져나갔다

전국에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당장 쓸 돈이 부족해요"


직장인 A(31) 씨는 당장 사용할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3년간 이어왔던 청약통장을 해지하려 한다고 밝혔다.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다가 당첨되더라도 집값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게 해지의 이유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예치금은 100조 1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약통장 예치금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반년 만에 5조 원 넘는 금액이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예치금 규모는 조만간 100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 살펴 보면 예치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서울로, 7개월 만에 1조 5671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약 9개월 만에 5310억원 줄어 감소율이 14.4%에 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는데다.


지난달 기준 2774만 명으로, 약 7개월 만에 86만 명이나 감소했다.


청약통장 해지자는 지난해 1월에는 약 25만 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매월 불어나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11월에는 한 달 새 51만 9천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4대 청약통장 유형 중 주택청약 종합저축만 신규 가입이 가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