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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100kg짜리 '중국 사슴'의 미친 번식력 때문에 쫓겨나고 있는 '한국 토종' 노루

제주에서 사슴들이 무리 지어 서식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인사이트국립산림과학원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제주에서 사슴들이 무리 지어 서식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지난 17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한라산 등의 산간에서 외래종인 꽃사슴과 붉은사슴류의 사슴 10여 마리가 목격됐다.


앞서 2021년 가을에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용 카메라에 서귀포시 산간에 나무 이파리를 먹으며 먹이활동을 하고 물을 마시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이들은 가족 군 이상의 무리를 이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국립산림과학원


제주에는 사슴 천적이 없으며 겨울철 기온이 비교적 온화해 적응에 용이하다. 


보고서에 의하면 도내에서 사슴류 21마리가 발견됐는데, 이중 5마리가 야쿠시마꽃사슴이고 4마리는 대만꽃사슴이다.


나머지 12마리는 중국 쓰촨성 서부와 티베트 남동부에 분포하는 종과 가까운 붉은사슴으로 분석됐다.


이 사슴들은 제주 산간에 정착해 개체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포착되지 않은 개체수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산림과학원


문제는 제주 노루와 비교할 때 덩치가 커, 꽃사슴과 붉은사슴류 사슴이 노루의 서식지를 잠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사슴들은 제주 고유종인 노루와 비교해 몸집이 1.5배가 크고 몸무게도 100kg에 달해 먹는 양도 상당하다. 

 

이로 인해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유 자생식물과 경작지 뿐만 아니라 도롱뇽, 족제비, 오소리 등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산림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