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들의 사진을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린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1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경기 광명경찰서는 지난 1일 40대 남성 A씨를 아동복지법위반 혐의와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18년 11월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들의 사진을 일베에 올리고 성희롱 등의 악성댓글이 달리도록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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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아들의 사진에 "일단 좀 작아서 인큐 들어가 있다. 나의 대를 이어서 좌빨 척결의 선봉이 될 베충이다"라는 문구를 달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성희롱 댓글이 8건 달렸으며 또 다른 일베 이용자가 해당 사진을 재업로드해 악의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A씨는 2018년 12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아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저지른 혐의도 함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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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A씨의 부인 B씨는 "남편이 욕을 하거나 택배 박스, 생수병을 집어던졌다"라며 "이에 놀란 아들은 경기를 일으키거나 구토까지 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같은 해 11월 일베에 아내가 드레스를 입고 있는 웨딩사진을 무단으로 올린 혐의도 있다.
해당 게시물에 A씨는 "결혼 사진 올린다익이!! 물론 마누라 동의는 X도 안받았다. 마누라 XX 딱 게안타익이"이라고 적었다.
자신과 아들의 사진이 일베에 올라왔다는 사실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B씨는 지난해 10월 A씨를 고소했으며 남편의 게시물에 모욕적 댓글을 단 일베 사용자 18명에 대한 고소장도 경찰에 함께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