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젊은 여성이 시골로 귀촌하려다 생긴 일...정말 충격적입니다 (영상)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도시에서 시골로 귀촌한 여성이 다시 떠날 준비를 하는 이유는?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도시에서 살던 여성이 시골로 귀촌 후 다시 도시로 떠날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4일 KBS에 따르면 여성 권미영씨는 시골에 홀로 계신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지난 2021년 5월, 충북 단양군의 어느 마을로 귀촌했다.


이후 같은 해 11윌, 권씨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집으로 주소지를 이전하자 마을에서는 '마을발전기금'을 명목으로 권씨에게 100만 원을 요구했다.


마을 이장은 "자녀가 외지에서 부친 집으로 전입했다면 발전기금을 납입할 의무가 없지만, 권씨의 경우 같은 마을에 있는 다른 집에서 본가로 전입한 것이기 때문에 발전기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이장의 '마을발전기금' 거부한 권씨...이후 주민들로부터 '투명 인간' 취급당해


이장의 요구에 권씨는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그녀는 "마을 측 논리라면, 원래 마을에 살고 있던 주민이 바로 옆집으로 전입해도 발전기금을 내라는 말이냐"며 "발전기금 요구가 있기 석 달 전에 이 마을로 주소를 옮겼으며 당시에도 내지 않았던 발전기금을 같은 마을 안에서 주소를 이전하는 시점에 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권씨는 마을 발전기금을 내지 않았고, 2년간 주민들이 자신을 마을에서 투명인간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권씨는 마을의 큰일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마을 총회 참석에 거부됐으며 이장 선거권도 박탈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텃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권씨는 마을 단체 메시지방에도 초대받지 못해 단수 일정 등 마을 주민으로서 알아야 할 최소한의 행정 서비스도 받을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단양군청 / 뉴스1


군청에 민원 제기했지만 '마을 자체적' 규약에 지자체 관여할 수 없단 답변만 돌아와


참다못한 권씨는 군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마을 자체적으로 만든 규약에 지자체는 관여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권씨는 아버지가 살던 마을에서 다시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을발전기금은 지역 내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관리되는 공공기금이다. 다만 해당 기금이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면서 일부 마을에서는 입김 강한 사람의 뭉칫돈으로 변질되며 법에도 없는 악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원주민 텃세 등으로 귀촌한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는 '역귀농귀촌' 현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귀농귀촌 100명 중 일고여덟 명은 도시로 회귀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귀농귀촌의 갈등 요인으로 선입견과 텃세(51.2%)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는 노골적인 마을발전기금 요구도 포함돼 있다.


이어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 충돌, 집·토지문제, 영농방식의 차이, 마을 일이나 모임 참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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