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100 / 넷플릭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피지컬100, 카지노, 술꾼도시여자들, 판타G스팟 등은 2023년 최고 핫한 컨텐츠들이다.
모두 재미이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또 다른 특징으로는 모두 각자 다른 OTT에서 서비스되는 컨텐츠라는 점이다. 각각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에서 독점 제공됐다.
그런데 이 컨텐츠를 모두 '한 곳'에서 시청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 논란이다. 명백히 불법인 이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OTT와 방송사가 나서기로 했다.
카지노 / 디즈니플러스
지난 16일 OTT사업자와 방송사는 '누누티비'로 대표되는 컨텐츠 불법유통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웨이브, 티빙 등 K-OTT는 지상파방송사, 종합편성채널과 '저작권 대응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방송영상컨텐츠 불법유통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들은 저작권 대응 협의체를 통해 컨텐츠의 불법유통을 방지하고 등 저작권 보호 및 수사 요청을 할 계획이다.정부·공공기관 대상 저작권 보호 강화와 저작권 침해 수사 촉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 등도 공동 추진한다.
다만 해외 국가에 서버를 두고 있는 불법사이트 단속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누누티비
알려진 바에 따르면 누누티비의 서버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 두고 있다.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지만 남미의 파라과이로 알려진다.
파라과이 당국이 국내 수사당국의 요청을 들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누리꾼들은 "파라과이에서는 이게 불법이 아니라는데, 이것 때문에 수사 협조를 해주면 누가 파라과이에 서버를 두려고 하겠냐. 그쪽도 돈벌이를 잃는 건데, 안 해줄 것 같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설혹 파라과이 정부가 수사에 협조한다고 해도, 그 일당들은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으로 옮기면 끝나는 문제"라면서 누누티비를 실질적으로 단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 티빙
그럼에도 누누티비를 계속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누누티비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기준 유료 가입자 수가 500만명인 넷플릭스, 300만명대로 추산되는 웨이브·티빙 이용자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누누티비는 도박·불법게임 등 불법광고나 해외 디지털 광고를 유치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 이를 바로잡아야 국내 컨텐츠 생태계가 더 양질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