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들개한테 잡아먹힐 뻔한 동네 할머니 구하려다 큰 부상당한 댕댕이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잡아먹을 게 없으니까 동네 할머니를 물고 가"...사람을 위협하는 들개 무리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시골에는 주인 없는 개들이 많다. 개중에는 착한 개들도 있고, 나쁜 개들도 있다.


나쁜 개들은 주변에 있는 동물을 잡아먹고, 심지어는 사람을 위협하기도 한다.


최근 마을에 있는 들개가 할머니를 위협하자, 할머니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 강아지가 크게 다친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막걸리 먹고 취했던 강아지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통주 마시는 개 근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강아지는 대야에 있던 막걸리를 모르고 마셨다가 헤롱헤롱한 모습을 보여 과거 온라인 상에서 이슈가 된 바 있는데, 크게 부상을 입은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들개한테 물려 숨긴 강아지(앞), 할머니 지키다가 부상 당한 강아지(뒤) /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 A씨는 부상을 입어 치료 받고 있는 강아지 사진을 올리며 "들개들이 동네 고라니 다 잡아먹고 더 이상 잡아먹을 게 없으니까 동네 할머니 물고 산으로 끌고 올라가려고 했다"고 말문을 텄다.


다행히 할머니는 주변에 있던 강아지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졌고, A씨는 긴급했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전했다.


인사이트들개에게 물려 배에 큰 부상을 당한 강아지 / 온라인 커뮤니티


들개들로부터 할머니를 지키려다가 큰 부상을 입은 강아지..."동네 사람들은 무서워서 방망이를 들고 다녀"


그는 "(할머니를 지킨 강아지가) 큰 개들한테 덤비다가 물려서 현재 병원에 있다"며 "시청에서는 사람도 물려는데 뭐 해주는 게 없다. 너무 시골이라 그런 거 같다"고 난처한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벌써 한두 명 물린 게 아니다. 동네 사람들은 무서워서 방망이를 들고 다니는 중이다"며 들개들을 쫓을 방망이 사진을 보여줬다.


인사이트사람을 위협하는 들개를 쫓기 위해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몽둥이 /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 이정도면 사냥꾼을 불러다가 잡아야겠는데?", "사람을 무는 개는 된장에 발리는 게 오랜 전통이다", "시골에 있는 시청은 곱게 말하면 말을 안 듣는다"며 분노했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주인 없는 개를 마음대로 포획하거나 죽이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2천만 원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들개 또한 유기견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