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이태원 참사 녹사평역 분향소 철거...유족 "추모할 권리" 외치며 오열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녹사평역 시민분향소를 철거하며 오열했다.


지난 14일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위원회와 유가족협의회는 녹사평역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앞으로 오세훈 시장과의 대화는 없다"고 강조하며 녹사평역 지하 4층 분향소 설치가 서울시의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애초 유가족은 광화문 광장 한편에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했으나 이틀 뒤에 서울시에서 '녹사평역 지하 4층'을 (분향소 위치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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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관급 건물을 달라고 요청한 것은 민간단체의 건물일 경우 주인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급 건물로 이태원역, 녹사평역, 용산구청, 시청 로비 등을 예시로 들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녹사평역 시민분향소를 철거하고 서울 광장 분향소와 통합했다.


서울시가 예고한 서울광장 분향소 강제철거를 막고 이태원 상인의 어려움에 응답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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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은 영정과 위패를 제단에서 내리는 의식을 지켜보며 눈물을 쏟았다. 가슴에 품고 오열하는 이들도 있었다.


녹사평역 분향소에 있던 영정은 유가족들이 각자 보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일 오신환 서울시정무부시장은 "유족 측 변호사가 지난 해 12월 21일 용산구청 내 공간 또는 녹사평역 내 용산공원 홍보전시 공간에 추모공간 및 소통공간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해 오세훈 시장, 제가 현장을 직접 방문한 뒤 이 공간(녹사평역 지하 4층)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100분 이상의 영정을 모실 수 있으면서 교통이 편리한 곳, 소통공간을 추모공간 인근으로 하며 운영비는 지원하되 운영에는 개입하지 말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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