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빨래를 왜 여기서 합니까!"...난방비 오르자 목욕탕에 몰래 빨랫감 들고 오는 빌런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가파르게 치솟은 난방비로 인해 집집마다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다.


'똑같이 썼는데 난방비가 2배 나왔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을 하는 사람 특히 목욕탕 사장님들이 애가 타고 있다고 한다.


80년대에나 봤을 법한 '빨래금지'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는가 하면 빨래 하는 손님과 사장님의 실랑이가 오가는 상황이다.


지난 7일 SBS '8뉴스'는 난방비 폭탄에 신음하는 동시에 '빨래꾼'과 싸워야하는 목욕탕 사장님의 한숨에 대해 보도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난방비가 오르면서 손님들이 한 푼이라도 아낀다며 빨랫감을 숨겨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목욕탕의 경우 지난해 1월 난방비 1,164만 원, 수도세 600만 원, 전기세 2,080만 원이 나왔지만 올해는 난방비 1,892만 원, 수도세 900만 원, 전기세 3,012만 원이 나왔다고 한다.


난방비는 지난해보다 700만 원가량 더 나왔으며 전체 운영비가 50% 넘게 오른 셈이다.


이에 목욕탕 업주 강성남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도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데 집에 있는 빨래까지 여기 와서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목욕탕의 경우 온종일 보일러를 틀어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난방비 폭탄'을 맞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난방에 주로 사용되는 주택용 열요금이 Mcal당 89.88원, 도시가스 요금은 19.69원으로 전년보다 37.8%, 38.4% 각각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4·5·7·10월 4차례 걸쳐 메가줄(MJ)당 5.47원, 열 요금은 지난 3월말 65.23원에서 3차례에 걸쳐 24.65원 올랐다. 즉 1년새 난방비가 3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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