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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친아빠, 그리고 의붓엄마의 학대로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을 거둔 12살 초등학생.
아이의 마지막 배웅길에 친모는 눈물을 쏟아내며 "나를 데리고 갔어야지"라고 소리쳤다.
떠난 아이는 친엄마가 7살 때 사줬던 내복을 새엄마와 친아빠의 폭행으로 숨지던 날까지 입고 있었다.
영정 사진 속 아이는 공룡 인형을 들고 해맑게 웃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11일, 인천 한 장례식장 지하 1층에는 친부와 의붓엄마의 학대로 숨진 초등학교 5학년생 A(12)군의 빈소가 마련됐다.
초등생 아들 학대해 숨지게 한 친부와 계모 / 뉴스1
12살 나이였지만 사망 당시 A군의 몸무게는 30㎏밖에 되지 않았다.
부검 직후 친엄마가 본 아들의 몸에는 시퍼렇게 멍이 가득 들어 있었다고 한다.
친엄마는 "제가 같이 살던 7살 때 사준 내복을 12살 죽는 날에도 입고 있었다. 어릴 때는 잘 먹어 통통했는데 부검 후 보니 엉덩뼈가 살을 뚫고 나올 정도로 말라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의붓엄마 B씨와 친부 C씨는 아동학대치사와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으며, 엄마가 다른 A군의 여동생 두 명은 임시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