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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을 줄 모르는 명품 사랑 덕에 덩달아 성황 중인 '오픈런 알바'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명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갈망이 뜨겁다. 그 결과 '오픈런 알바'도 덩달아 성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런 알바는 포털 사이트나 SNS 채팅방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올라온 오픈런 알바 글들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오픈런을 하는 동안 펑크를 낸 적이 없다", "줄서기 경험이 여러 차례 있다", "믿고 맡겨 달라"는 등의 문구로 어필하며 알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캡처
영역 조금씩 넓히고 있는 '오픈런 알바'
이들이 제시하는 시급은 대략 1만 원~1만 2000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
전날 늦은 밤이나 새벽부터 알바를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줄을 서는 것만으로 10만 원가량의 돈을 벌 수 있다.
또 오픈런 알바는 과거 수요가 명품관에만 치우쳐 있었다면 최근에는 그 영역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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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소아과 숫자가 줄면서 '소아과 진료 대란'이 벌어지자 돈을 주고 줄서기를 대신 부탁하는 부모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명품이 아니더라도 인기 콘텐츠의 '한정판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도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모습에 전문가들은 원하는 시간대에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력을 들여 할 수 있는 일이란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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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명품 사랑, 외신도 주목해
한편 지난 1월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명품 소비' 전 세계 1위 국가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인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한화 약 40만 4천 원)으로 미국(34만 8천 원), 중국(6만 8천 원) 등을 제치고 1인당 소비 규모로는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실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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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따르면 2021년 이후 한국 수입사와 계약을 종료하고 직접 한국 진출을 선언한 해외 브랜드가 8개에 달한다.
외신들은 한국의 명품 소비 열풍의 원인으로 자산 가격 상승과 한류,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과시욕 경쟁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