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공군, 성폭력 피해자 故 이예람 중사 '순직' 결정...국립묘지 안장한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故 이예람 중사, 극단적 선택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순직 결정...유족에게도 소식 전해져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공군 성폭력 피해자인 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관과 관련해 공군이 이 중사에 대한 순직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동아일보는 이 중사의 순직 결정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순직 결정은 이 중사가 2021년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2차 가해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다가 같은 해 5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지 약 1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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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지난 9일 공군본부 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중사의 순직을 결정했다. 


순직 결정은 다음날(10일) 이 중사 측 유족에게도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 검찰은 지난달 중순 이 중사 사망 사건에 관해 수사를 종결한다는 내용의 변사 사건 종결서를 공군에 보냈다. 


해당 종결서에 담긴 주요 내용은 이 중사가 2021년 3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할 당시 선임 장모 중사에게 당한 강제추행 피해와 그에 따른 2차 가해에 있다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사망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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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사기관이 변사사건 종결서에 담은 사망 원인과 관련한 주요 내용은 순직 처리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된다.


이번 순직 결정으로 이 중사는 국가유공자 인정, 순직 처리 보상금, 국립묘지 안장 등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중사 시신은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돼 있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이 중사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다시 한 번 형성되고, 군내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도 고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