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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난방비 폭탄'에 허덕이는데...尹 정부는 가스공사 수백억 배당 추진"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1조 8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배당받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다.

인사이트한국가스공사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의 경영 정상화 등을 이유로 가스요금을 대폭 올렸다.


전 국민이 '난방비 폭탄'에 허덕이는 가운데,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1조 8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배당받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다.


"서민 주머니를 털어 정부가 배당금을 챙겨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활짝 웃는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지난 7일 한국경제TV는 한국가스공사의 대주주인 정부와 한국전력이 수백억 원의 배당금을 받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가스공사의 경영 악화를 이유로 가스요금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이미 지난 한해 5.47원을 올렸는데, 한국가스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당장 4월부터 메가줄(MJ)당 39원을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조 8,585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역시 2조 3,225억에 이르는 영업이익이 전망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미수금'을 자산으로 분류하는 독특한 회계 처리 방식 때문에 2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은 장부상 이익일 뿐, 사실은 대규모 미수금으로 자본 잠식 상태인 셈이다.


정부나 한국가스공사는 그동안 요금을 제값에 받지 못해 쌓인 미수금이 9조 원에 달하고 올해 3월 말이면 1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한국가스공사는 표면적으로 지난해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에 대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체는 "한국가스공사는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2월 중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당 여부를 결정하는 기획재정부 역시 배당 추진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지금까지 장부상 손실이 없을 때 매년 순이익의 23.5~40.8%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기 때문에 기조 대로면 정부와 한국전력이 수백억 원대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가스요금을 올릴 때는 미수금으로 보고, 배당받아낼 때는 자산으로 보면서 국민에게는 요금 폭탄, 가스공사에는 배당 폭탄을 던지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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