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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판 고연전"...대학가에서 학생들 '헌혈' 유도했던 신박한 방법

고연전과 헌혈을 접목해 지난해 이뤄졌던 헌혈 고연제와 관련한 사진 한 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매년 벌이는 대학교 정기전을 '고연전'이라고 한다. 고려대가 주최할 땐 '연고전', 연세대가 주최할 땐 '고연전'이라 부른다. 


최근 이 고연전과 관련한 사진 한 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혈도 고연전이 있네, 처음 알았네'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2022 헌혈 고연제, 생명나눔 헌혈 온도계'라고 쓰인 온도계 형태의 입간판이 서 있다. 


왼쪽에는 고려대, 오른쪽에는 연세대의 그래프가 있는데 양쪽 그래프 위에는 숫자가 표시돼 있다. 


인사이트Facebook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이 숫자는 헌혈한 해당 학교의 학생 수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9월 고대신문에 따르면 당월 19일부터 다음 달인 10월 17일까지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고연제를 열었다. 


명칭은 두 학교가 헌혈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축제를 벌인다는 의미에서 고연전이 아닌 '고연제'로 정해졌다. 


학생들은 해당기간 매주 수요일 학생회관 앞 천막 부스와 헌혈 버스에서 헌혈고연제에 참가했다. 수도권 내 헌혈의 집에서 학생증을 제시하고 헌혈한 학생도 헌혈량에 집계됐다. 


인사이트Facebook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누적 헌혈량은 두 학교 총학생회 SNS를 통해 공개됐다. 또 학생회관 앞 헌혈 온도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행사에서 이긴 학교는 고려대였다. 고려대에는 치킨 360마리가 제공됐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헌혈 참여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일에 거쳐 치킨을 180마리씩 배부했다.


치킨은 롯데마트 큰치킨으로 롯데마트에서 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에도 치킨 240마리가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현혈고연제를 알게 된 누리꾼들은 "좋은 일로 선의의 경쟁 펼치는 모습 보기 좋다", "연고대 학생들 멋지다", "혈액 부족할 때 대학생들이 좋은 생각을 해냈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