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장 "무임승차 70세로 상향? 벼락 맞을 생각"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상향하자는 안에 대해 대한노인회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상향하자는 안에 대해 대한노인회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호일 대학노인회장은 "지하철 무임승차 노인 연령을 70세로 올리자는데, 안 그래도 사각지대로 몰린 노인에 대한 학대와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낮에는 지하철에 빈자리가 많다. 거기에 노인이 몇 사람이 탔다고 적자가 날 게 뭐 있냐"라며 "노인이 안 타도 그 지하철은 달릴 건데, 노인이 탔다고 전기 요금이 더 드는 것도 아니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무임승차 기준 연령을 70세로 올리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년의 기준 연령을 69세로 올려서 벌이가 있게 한 뒤 70세부터 차비를 내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자리가 없는데 돈을 내라고 하면 65~69세가 노인학대를 받는 것"이라며 "그런 발상을 하는 사람이 벼락 맞을 사람이다. 너무 현실을 모른다"라고 분노했다.
또한 지하철 요금이 무임이기 때문에 노인들이 운동을 하게 돼 의료비 지출이 감소한다는 의견도 냈다.
김 회장은 "지하철 요금을 내게 되면 노인들이 밖에 안 나와 운동 부족으로 의료비 지출이 더 많이 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