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요금 오르니 젊은애들 택시 안타" 불평하는 기사들에게 청년들이 남긴 말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서울의 택시 요금이 올랐다. 기본요금은 이제 3,800원이 아닌 4,800원이다.


야간 할증료도 크게 올랐다. 시간도 변경됐다. 오후 11시~새벽2시 기본요금은 6,700원이다.


미터기 요금이 100원씩 올라가는 거리도 줄었고, 시간도 짧아졌다. 친구들과 불금·불토를 즐긴 뒤 택시를 타는 것은 이제 큰 부담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실제 택시기사들도 콜이 줄었다고 한탄한다.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인터뷰한 택시기사 A씨는 "다른 때 같으면 계속 콜을 부를 텐데, 뜨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A씨 이외에도 택시기사들은 "요금이 적절하게 조금씩 오르다가 지금 요금이 됐다면 큰 부담을 안 느꼈을 텐데, 한 번에 팍 오르다 보니 시민들이 부담스러워한다", "요금 오르기 전보다 손님이 줄었다", 젊은 친구들이 택시를 안 타는 거 같다", "학생 손님이 없다시피하다", "차 밀리는 시간대에는 손님이 아예 없다" 등의 하소연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이러한 반응에 Z세대 청년들은 '현실'을 이야기한다.


택시를 안 타는 게 아니라, 다른 품목과 서비스가 오른 탓에 탈 돈이 진짜로 없다고 한탄한다. 택시처럼 비싼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주머니에 든 게 없다는 뜻이다.


부동산 가격이 줄어든다는 뉴스가 쏟아지지만 정작 월세는 꿈쩍 않고 있고, 전기 요금과 수도요금이 오른 탓에 가처분 소득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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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어렵다"라는 이유로 임금을 동결하고, 식재료와 여러 간식비+커피값 등 생활을 영위하는 비용이 늘어 택시를 타는 데 돈을 쓰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청년은 "물가는 오르는데 내 임금은 그대로"라면서 "취약계층이 아닌고서야 청년을 지원하는 정책도 없어 택시를 타기에는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물도 안 사먹겠다는 '챌린지'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택시를 타는 게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이겠냐는 푸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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