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용주골 일대 / 파주시
동두천시, 성매매 집결지 '생연7리' 폐쇄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경기 동두천시가 성매매 업소들이 모여있는 '생연7리'의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1일 한국일보는 최근 동두천시 박형덕 시장이 "성매매 집결지인 생연7리의 정비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생연7리에는 성매매 업소 27개에서 60명의 성매매 종사자가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 전쟁 이후 동두천에 자리잡은 성매매 업소들
해당 집결지는 한국 전쟁 이후 인근에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성매매 업소가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한때는 200개가 넘는 업소가 있었지만 지난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후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수원 등 경기도 인근 다른 지역 집결지가 문을 닫으며 파주 용주골처럼 최근 5년 사이 종사자 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초 동두천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성매매 집결지의 자연적 소멸을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신규 종사자가 유입되며 규모가 다시 커질 움직임을 보이자 직접 폐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동두천시, 오는 2026년까지 생연7리 성매매 집결지 '완전히' 없앨 방침
이보다 앞서 지난달 파주시는 70여 개 업소가 있는 용주골의 연내 폐쇄를 확정지으며 시 당국의 위기감은 더 커졌다.
시는 민선 8기 임기가 끝나는 2026년까지 생연7리 성매매 업소를 모두 없앨 방침이다.
일단 불법행위 단속과 병행해 업주에게 자진 폐업을 설득하고 자활교육과 일자리 제공 등 성매매 종사자들의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파주 용주골에 이어 동두천 생연7리까지 폐쇄된다면 2021년 폐쇄된 수원역까지 경기도의 대표 성매매 집결지는 모두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