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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37년 동안 일했던 여직원의 마지막 출근 브이로그 (영상)

삼성전자에서 37년 동안 근무한 여직원의 마지막 출근 브이로그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삼성전자 반도체 [Samsung Semiconductor]'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삼성전자에서 37년 동안 근무한 여직원의 마지막 출근 브이로그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 근속 37년 차 여직원의 마지막 출근 브이로그'란 제목으로 지난해 7월 8일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반도체 [Samsung Semiconductor]'에 공개된 영상이 재조명됐다. 


영상에는 지난 37년 동안 몸담았던 삼성전자 직원 혜선 씨의 퇴임 전 마지막 이틀의 모습이 담겼다.


퇴사 하루 전 날, 혜선 씨는 아끼는 후배와 점심을 먹었다. 그는 "내가 나이가 많아 딸들이 많아졌다"며 나이 어린 후배 직원들을 알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삼성전자 반도체 [Samsung Semiconductor]'


점심 식사 후에는 입사 동기를 만나 간단히 티타임을 가졌다. 


그의 입사 동기는 "내가 생각하기에 너는 나보다 초창기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꿋꿋하게 잘 버티면서 열심히 일했고, 후배들을 정의롭게 잘 커버해주는 중간관리자 느낌도 있어서 참 좋았다"고 했다.


혜선 씨는 자신을 높게 평가해준 입사 동기와 마지막 추억 한 장을 남겼다. 


점심시간 이후 혜선 씨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자신에게 고마웠던 사람들, 특별하게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에게 메일을 썼다. 


인사이트YouTube '삼성전자 반도체 [Samsung Semiconductor]'


이후 회사 앞 산책로로 나가 바람을 쐬었다. 그는 "그러고 보니 이 산책길은 나의 마지막 산책길이 될 수도 있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음 날, 혜선 씨는 마지막 출근길에 올랐다. 


오전 5시 50분 회사 셔틀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그는 수십 년간 자신의 안전하고 편안한 출퇴근을 책임져준 버스 기사님들께 작은 선물을 건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사님은 "인사를 특별히 잘해주셨다"고 혜선 씨를 기억했다. 


인사이트YouTube '삼성전자 반도체 [Samsung Semiconductor]'


회사에 도착한 혜선 씨는 함께 일하던 동료와 마지막 조찬을 가지며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이어 회사 약국을 찾은 그는 동료들에게 전달한 비타민 음료를 샀다. 비타민 음료를 사서 사무실로 돌아간 그는 사무실 구석구석을 종횡무진 움직이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혜선 씨는 "저를 존경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존경하는 사람도 있잖아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긴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동료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퇴근길에 올랐다. 


인사이트YouTube '삼성전자 반도체 [Samsung Semiconductor]'


헤어지는 그 순간 많은 동료들은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한 동료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혜선 씨 역시 목이 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실 조용히 있다가 가고 싶었는데 그렇게는 못 했지만 너무 값진 시간이었고, 귀한 선물이었다"며 자신을 데리러 온 남편의 차에 올랐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인생의 반 이상을 일하던 곳인데 담날 되면 기분 묘하겠다", "진짜 멋있다", "남은 여정 즐겁게 보내시길" 등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YouTube '삼성전자 반도체 [Samsung Semicondu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