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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횡단보도 건너는데도 그냥 지나가는 부산 운전자들...어느 정도인가 봤더니 (영상)

부산의 한 횡단보도에는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를 지났다.

인사이트Youtube '횡단보도에서 죽고 싶지 않아'


보행자가 횡단보도 건너는데 아랑곳 않는 '부산' 운전자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보행자 신호가 없는 부산의 한 횡단보도를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지나간다.


시민들은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 서서 자동차가 멈추길 기다렸지만, 차량은 양보할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


잠시 자동차 통행이 적어질 무렵, '건널 타이밍이다' 싶어 보행자들은 도로에 발을 디뎠지만 자동차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인사이트Youtube '횡단보도에서 죽고 싶지 않아'


운전자의 시점에서 보행자의 안전 순위는 그 우선도가 낮은 듯하다.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과정에서도 자동차들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도로를 지난다.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도로를 건널 때마다 무섭다고 말한다. 특히 "학생들이나 어린이들이 도로를 건널 때마다 사고가 날까 두렵다"고 입을 모은다.


인사이트Youtube '횡단보도에서 죽고 싶지 않아'


콘텐츠 기획한 성동욱씨, "보행자에게 도로를 내어주지 않는 운전자들에게 부조리함 느껴"


해당 영상은 지난해 8월 유튜브 채널 '횡단보도에서 죽고 싶지 않아'란 채널에 올라오며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콘텐츠를 기획한 성동욱씨는 "몇 년 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를 처음으로 건너는데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떤 운전자도 도로를 건널 수 있게 차량을 멈춰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씨는 "인근 주민들은 학교나 직장을 가기 위해 해당 도로를 건너야만 한다"며 "보행자에게 도로를 내어 주지 않는 운전자들에게 부조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횡단보도에서 죽고 싶지 않아'


그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민신문고를 통한 민원을 접수했다. 또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횡단보도 일시정지를 하지 않는 차량들을 개별적으로 신고했다.


이런 노력에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성씨는 "그 결과 이 콘텐츠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횡단보도에서 죽고 싶지 않아'


여러 측면에서 문제 바라보니...


성씨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를 바라봤다. 먼저 도로 구조를 살피면서 "터널을 나오자마자 회전해야 하는 차량들은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도로 반대편에 반사경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운전이 미숙하거나 초행길의 운전자라면 확인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또 "좌회전 또는 우회전 시 짧은 경사로를 올라야 하는데 횡단보도와 보행자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Youtube '횡단보도에서 죽고 싶지 않아'


그러면서 운전자의 시야에서도 도로를 살폈다. 그는 "차량이 터널을 빠져나가자마자 거의 교차로 중앙에 도달해 좌우 차량 확인이 무척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교차로 중앙에 엉킨 차량들 때문에 도로 상황을 전체적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경사로를 타고 좌회전하면 문제의 횡단보도가 나왔는데 이곳을 처음 지나는 운전자들은 횡단보도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해 7월 개정된 새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려고 하는 때'에도 일시 정지해야 한다.


기존까지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때'만 차량을 멈추면 됐지만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지도 살피도록 운전자 의무가 확대됐다.


이를 위반할 경우 운전자에게 범칙금 6만원(승용차 기준) 및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Youtube '횡단보도에서 죽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