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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 마음에 안 든다며 미니스커트 입고 '선로' 걸어 다녀 시민들 열차 못 타게 한 여성(+영상)

역무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선로 위를 걸어다니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좌) Twitter 'takigare3', (우) Twitter 'Mmikan_P0109C'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일본의 한 지하철역에서 선로 한가운데를 걷는 여성의 목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3분께 일본 경시청은 시부야역 역무원으로부터 "사람이 선로 위를 걷고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실제로 당시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일본 시부야역에서는 한 30대 여성이 선로 한가운데를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짧은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은 "제발 나오세요"라며 애타게 외치는 역무원과 시민들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선로를 걸었다.


역무원이 호루라기를 힘차게 불어 봐도 소용이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열차와 충돌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여성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선로 밖으로 나왔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역무원에게 길을 물었는데 태도가 좋지 않아 기분이 나빠 선로를 걸었다"라고 진술했다.


이번 해프닝으로 인해 역무원이 비상 버튼을 누르면서 JR야마토네선과 사이쿄선 열차가 약 8분 정도 지연됐다.


역무원의 무례한 태도에 항의하는 여성 한 명 때문에 수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다른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 다른 방법으로 항의했다면 그녀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역무원의 태도를 지적하는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이들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관철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비난을 받는 역효과를 낳았다.


살다 보면 이처럼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을 만나곤 한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이 정당하지 않다면 목적을 이룬다고 한들,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는 힘들 것이다.


'나'나 '우리' 만큼 '저들'의 감정도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