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이래 처음으로 '편입학' 학생 받은 경찰대학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경찰대학이 개교 이래 처음으로 편입학 학생들을 받았다. 그 결과 여성의 합격 비율이 40%를 차지했다. 올해 신입생에서의 여성 비율(16%)과 비교하면 극히 대조적이다.
지난 26일 경찰대학은 개교 42년 만에 최초로 편입학 제도를 도입해 합격자 5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경찰대학은 일반대학생과 재직경찰관 분야에서 각각 25명을 뽑았다.
이번 첫 편입학에는 총 1517명이 지원해 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7세였는데 최연소 합격자는 22세, 최고령 합격자는 34세로 나타났다.
편입학 50명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총 20명
눈길을 끄는 것은 편입학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이다. 전체 50명 중 여성은 20명으로 합격 인원의 40%를 차지했다.
올해 입학하는 고졸 신입생의 경우 전체 선발인원 50명 중 여성이 8명(16%)에 그친 것에 비하면 3배가 넘는 수치다.
편입학 합격생들을 학력별로 보면 4년제 국내대학 출신이 47명(9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학점은행제 2명(4%), 외국대학 1명(2%) 순이었다.
경찰대학은 "인문사회·이공·교육·예체능 계열에서 골고루 합격해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고자 한 편입학 도입 취지에 걸맞은 결과를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찰대학, 지난 2018년 개혁안 통해 '편입학' 허용해
첫 편입학으로 학교에 들어온 50명의 학생들은 3학년(제41기)으로 편입된다. 이들은 다음달 28일 제43기 신입생, 제72기 경찰간부후보생과 함께 입학식을 치르고 2년간 교육을 받는다.
앞서 지난 2018년 경찰대학 개혁 추진위원회는 2021학년도부터 경찰대 고졸 신입생 선발인원을 100명에서 50명으로 축소하고, 2023학년도부터 50명이 3학년으로 편입하도록하는 개혁안을 내놓은 바 있다.
경찰대학을 졸업하면 별도의 심사 없이 경위로 임용돼 일선 파출소장이나 경찰서 팀장으로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