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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건이었던 '더 글로리'의 고데기 학폭 가해자들, 현실에선 전과도 안 남았다

17년 전 한 중학교에서도 넷플릭스 '더 글로리'처럼 뜨거운 물건을 이용한 학폭 사건이 발생했지만 가해자들은 처벌받지 않았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글로리'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들이 주인공의 피부에 고데기를 가져다가 열 체크를 해주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 장면은 17년 전에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드라마와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직접 복수에 나서지만 현실에서 가해자들은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5일 JTBC에 따르면 17년 전 한 중학교에서도 넷플릭스 '더 글로리'처럼 뜨거운 물건을 이용한 학폭 사건이 발생했지만 가해자들은 처벌받지 않았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글로리'


극 중 실제 사건의 모티브가 된 장면은 학폭 주동자 박연진(신예린 분)이 동급생 문동은(정지소 분)에게 "열 좀 체크해 달라"며 미용 도구인 고데기로 팔을 지지는 부분이다. 


이는 지난 2006년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동급생 서너 명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전치 8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가해 학생들은 트집을 잡아 고데기로 화상을 입히고, 머리핀으로 가슴에 날카로운 상처를 내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글로리'


당시 주동자로 지목돼 구속까지 됐던 중학교 3학년 학생 A양은 집단 흉기를 이용해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런데 법원은 가정에 돌려보내 관찰하게 하는 수준의 처벌을 내렸다. 


법원이 내일 수 있는 7가지 보호처분 중 소년원 단기, 장기 송치 등 징역형과 비슷한 처분이 있었지만 법원은 가해자들에게 부모님이나 법무부 보호관찰관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는 수준의 처벌을 내렸다. 


이 처분은 그대로 확정됐고, 가해자들에겐 전과도 남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더 글로리'는 과거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성인이 된 후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의 드라마로 지난해 12월30일 공개됐다. 


'더 글로리'는 공개 3일 만에 누적 시청시간 2541시간으로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3위, 전체 TV 순위 8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9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홍콩,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의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태국에서는 2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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