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이재명 때문에 '인생 초토화'...만난 적도 없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와 만난 적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사이트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 뉴스1(CBS노컷뉴스 제공)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오는 17일 귀국한다. 


이에 앞서 김 전 회장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KBS는 김 전 회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체포된 뒤 한국행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수사 환경이나 가족들 환경이 너무 안 좋아서 제가 빨리 들어가 사실대로 밝히고..."라고 답했다. 


'가족들이 어렵다'는 의미에 대해선 "친동생(김 모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 같고, 여동생 남편(김 모 자금본부장)은 태국 파타야 감옥에 가 있고, 사촌형 양길선 회장은 저랑 같이 구속돼 집안이 완전히 초토화 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혐의 내용 중 인정하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는 "회사에 피해준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검찰에 가서 해명할 건 해명하고 책임질 건 책임지겠다"고 했다. 


배임 혐의를 일부 인정하냐는 물음에는 "배임 이런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검찰 수사받으면서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처벌받겠다.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건 나중에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무렵 김영철 당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간부들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그 당시에는 단둥과 심양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었으며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회삿돈을 10원도 준 게 없으며, 개인 돈을 준 거니까 제 돈 날린 거지 회삿돈 날린 거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인사이트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면서 "그 당시 문재인 정권 때는 남북 관계가 좋았다"며 "누구도 이렇게까지 안 좋아질 거로 생각한 적이 없다"고 당시 북한 인사에게 돈을 건넨 배경을 설명했다. 


'개인 돈을 줬다고 해도 외국환거래법 위반이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그건 처벌받아야죠"라며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만날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만한 이유도 없는데 내가 그 사람을 왜 만나냐"고 부인했다. 


또 "그 이재명 때문에 제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는데"라며 "전화 통화도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검찰이 횡령 등 혐의로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 직전 싱가포르로 출국해 8개월간 도피하다가 지난 10일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오는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그는 현재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외에도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각종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있던 2018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그를 변호한 이태형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 3억원과 전환사채 20억원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며 "인연이라면 (쌍방울)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