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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과 똑같이 생겨 17년간 억울하게 옥살이한 남성...12억 보상받아

범인과 똑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감옥에서 17년을 보낸 미국 남성이 보상받게 됐다.

인사이트왼쪽이 진범인 리키 아모스, 오른쪽이 리차드 존스 / Kansas City Police Department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범인과 똑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감옥에서 17년을 보낸 미국 남성이 보상받게 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교도소에 갇혀 17년을 허비한 리차드 존스(Richard Jones)의 사연을 전했다.


평범한 20대 청년이었던 존스에게 생각지도 못한 불운이 닥친 것은 지난 1999년이다.


인사이트Kansas City Police Department


당시 월마트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고, 경비원은 존스를 무장 강도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나던 시간에 여자친구의 생일 축하파티를 벌이고 있었다며 알리바이를 제시했지만, 경찰과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비원이 자기가 목격한 범인이 존스와 똑같이 생겼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가족과 재회한 리차드 존스 / Midwest Innocence Project


다른 목격자들 또한 범인은 밝은 톤의 피부를 지닌 라틴계 또는 흑인계 남성으로 긴 머리를 뒤로 묶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존스의 외모와 일치하는 내용이었다.


사건 현장에는 DNA나 지문 등 명확한 증거가 남아 있지 않았고, 오로지 목격자 진술만으로 리차드 존스가 범인으로 몰렸다.


19년의 형을 선고받고 억울한 수감생활을 하던 그에게 반전이 찾아온 건 무려 17년이 지나서였다.


인사이트가족과 재회한 리차드 존스 / Midwest Innocence Project


같은 교도소에 있던 한 재소자가 '당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봤다'고 전해준 것이었다.


존스는 캔자스대학 로스쿨의 무죄입증 탐사그룹인 '중서부 무죄 프로젝트(Midwest Innocent Project)'의 도움을 받아 자신과 똑같이 생긴 리키 아모스를 찾아냈다.


17년이나 수감됐던 감옥에서 풀려난 존스는 "이런 날이 오길 매일 기도했다"고 눈시울을 밝히며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은 법무당국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진범 아모스에 대해서는 원한을 품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진범 아모스는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나 별다른 처벌을 받진 않았다.


캔자스주 법무당국은 해당 범죄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삭제하고, 잘못된 판결로 고통받은 존스에게 법에 따른 보상을 하기로 했다.


결국 존스는 무죄 증명서와 함께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4천만 원)의 보상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