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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이스피싱'에 낚여 돈 보내는데도 콘텐츠로 쓰려고 영상만 찍는 아들

엄마가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올린 아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인사이트Weibo


보이스피싱 당하는 엄마, 영상만 찍은 아들 '논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보이스피싱이 날로 진화해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보이스피싱의 수법을 알게 되면서 보이스피싱범들은 더욱 교묘한 수법으로 사람들, 특히 40~50대 중장년층을 현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엄마가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영상만 찍은 아들이 있어 누리꾼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남성이 공개한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astille Post


아들이 보이스피싱 당하는 엄마의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 공개한 이유


해당 영상은 지난 2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것으로 중년 여성이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다름 아닌 그녀의 아들 A씨가 촬영한 것이었다.


영상에서 A씨의 엄마는 보이스피싱범의 안내에 따라 차례로 휴대전화를 눌렀다.


결국 엄마는 1,200위안(한화 약 22만 원)을 송금했다. 역시나 이는 보이스피싱이었다.


Weibo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게재한 A씨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송금하는 것을 말리기는커녕 돈을 보내는 과정을 촬영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비난이 이어지자 A씨는 "엄마에게 수십 번 사기라고 말했다. 말려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엄마는 내 말을 듣지 않고 사기꾼의 말을 믿었고 결국 돈을 송금했다. 증거를 남기기 위해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찍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의 해명에도 그에 대한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말리지 못했다는 것은 핑계다 휴대전화를 빼앗아서라도 막았어야 했다", "보이스피싱 관련 사례를 알려주며 적극적으로 말렸어야 했다", "아들이라는 사람이 무자비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이스피싱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만약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면 곧바로 송금은행·입금은행 대표번호로 전화해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지급 정치를 신청해야 한다.


이후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해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는다. 이는 지급정지 신청 후 3일 이내에 발급해야 한다.


그런 다음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지급정지 신청한 은행 영업점에 제출한다.


이 서류를 제출해야만 지급정지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