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휴가 나간 병사가 '폐지' 줍는 할머니 도왔다는 소식 듣고 사단장이 간부들에게 내린 명령 (+영상)

휴가 나온 군인이 폐지 줍는 할머니를 도와 눈길을 끈 가운데, 부대 측에서 사회에 훈훈함을 안겨 준 해당 군 장병에게 큰 선물을 주기로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휴가 때 폐지 줍는 할머니를 도운 말년 병장 이석규 씨...할머니가 중심 잃으려 하자 한걸음에 달려가 도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휴가를 나온 한 군인이 폐지 줍는 할머니를 도와 눈길을 끌었다.


군인은 육군 '말년 병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해당 군 장병이 속한 부대는 사회에 훈훈함을 안겨준 군 장병에게 큰 선물을 주기로 했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32사단 98여단 기동중대 기관총사수 이석규(21) 병장이다. 이 병장은 다음 달 전역을 앞두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이 병장의 모습은 지난 6일 한 시민이 영상을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이 병장은 폐지 줍는 할머니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려 하자 한걸음에 달려가 폐지를 끌어안는 등 최선을 다해 할머니를 도왔다.


이 병장의 선행을 알린 제보자는 "오늘 오후 2시 30분께 영등포 근처 카페에 앉아 있었는데, 창문 너머로 폐지 줍는 할머니께서 폐지가 기울어져 힘들어하고 계신 걸 봤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부대는 이 병장이 전역하는 날 '사단장 표창'을 주기로 결정...이 병장은 자진해서 혹한기 훈련을 받기도 해


이어 "어떤 국군 장병 한 분이 다가오시더니 할머니를 도와주시는 걸 목격했다"며 "날도 많이 추웠는데, 망설임 없이 할머니를 도와드리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제보한다"고 부연했다.


이 병장이 휴가를 나와 한 행동은 부대에도 알려졌고, 부대는 사회에 훈훈함을 안겨준 이 병장에게 전역식 날 '사단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사단장 표창을 받으면 포상 휴가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병장은 이미 전역일이 정해져 있어 아쉽게도 혜택을 받지 않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 병장은 10일 육군 관계자를 통해 "주변에서 도와주는 이가 없는 것 같아 뛰쳐나가 도왔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알려지니 쑥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병장은 이른바 '말출'(전역 전 마지막 휴가)로 군 복무 마지막 혹한기 훈련을 피할 수 있었으나, 전우들과 훈련을 받기 위해 휴가 일정을 조정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지난 6일 부대로 복귀했고, 오는 13일 혹한기 훈련을 마치는 대로 다시 전역 전 휴가를 나간다. 이후 내달 1일 복귀해 이튿날 전역할 예정이다. 말년 병장이라면 피하고 싶은 혹한기 훈련을 자진해서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