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전장연 "2023년 주말·공휴일 빼고 매일 시위하겠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23년 365일 중 무려 '260일' 동안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3일 전장연은 텔레그램 공지를 통해 "올해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260일 동안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한다"며 "삼각지역 4호선을 제외한 다른 노선에서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출근길 전쟁을 예고하며 전장연은 "4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분들께 무서운 마음으로 죄송함을 표현한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삼각지역 4호선에서 시위를 진행할 경우 열차 지연 시간을 5분 이내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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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장연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이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엘리베이터 설치'와 '시위 중단'을 골자로 하는 강제조정안을 수용했다.


강제조정안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대신 전장연은 열차 운행을 5분 넘게 지연시키는 시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1회당 500만 원을 교통공사에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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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역 4호선에서만 시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장애인권리예산과 입법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60일 동안 매일 출근길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힌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는데 소통 날짜를 잡는다면 지하철 선전전을 유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장연은 올해 정부 예산 중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나 근로 지원 예산 등 이른바 '장애인 권리 예산'을 정부안(2조6832억 원)보다 1조3044억 원 늘릴 것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시위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