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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023년 새해 첫 출근길부터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서울교통공사와 전장연의 대치 상황이 오후까지 이어지며 한때 위험천만한 순간까지 나왔다고 한다.
2일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운행방해 행위를 동반한 시위로 인해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을 줄이고 안전을 확보하고자 삼각지역 상선(당고개행) 열차를 무정차 통과한다"고 공식 SNS를 통해 전했다.
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시위가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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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 측은 전장연의 탑승 시위가 철도교통 법상 역사 내 소란 행위, 철도 직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방해하는 행위 등에 해당한다며 퇴거 지시와 함께 승차를 막았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팔짱을 낀 채 인간 띠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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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며 전장연 회원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다치고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전장연은 이날 예정된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지하철 탑승을 요구하며 삼각지역 안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전장연 관계자는 "밤을 새우더라도 승강장 앞을 지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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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시위를 중단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전장연이 요구한 예산안 1조 3044억원 중 106억만(0.8%)만 반영한 것에 반발해 오늘(2일)부터 시위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