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 / 뉴스1
전교조, "교사의 징계 철회 촉구한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원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한국전쟁 발발은 미국이 유도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자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강원지부(이하 전교조)는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촉구에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9일 전교조는 원주교육지원청(이하 지원청) 앞에서 교사의 징계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원청은 '사회적 물의를 야기해 국가공무원법에 규정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교사 A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강원지부 홈페이지 캡처
전교조, "징계 철회하지 않으면 총력투쟁할 것"
이어 "지원청이 품위유지 위반을 근거로 제시한 교사의 발언은 모두 역사적 사실"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년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아픈 현대사를 가르친 교사를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징계하려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 엄포를 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원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 학생들에게 "미국이 북한의 남침을 유도했다"고 말해
해당 사건은 지난달 4일 국민신문고에 교사 A씨가 고등학생 3학년 진로 수업 도중 정치 편향적 발언을 했다는 민원이 접수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A교사는 미국 국무장관이던 딘 애치슨이 1950년 1월 12일 미국의 극동 방위선인 애치슨 라인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의도적으로 제외해 북한의 남침을 유인했다는 '6·25 남침 유도설'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원청은 내부 심의위원회를 열어 교사의 경징계(견책·감봉)를 요청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