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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준다고 불러서 '더치페이'한 친구...제가 잘못한 건가요?"

결혼한다며 오랜만에 연락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다가 손절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결혼한다며 오랜만에 연락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다가 손절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첩장 줄 때 더치페이하는 친구....제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에게 결혼한다며 연락한 친구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친한 친구였지만 20대가 되고 연락이 뜸해져 자주 못 보던 친구였다. A씨는 조용히 멀어지고 싶어 피하던 친구였으나 친구가 먼저 결혼한다며 청첩장을 주겠다고 연락해 만나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사람은 만나서 식사를 했다. 좁은 식당이었는데 마침 A씨가 계산대 앞에 앉아 있었다. 친구가 나중에 계좌로 쏴주겠다고 말해 A씨가 직접 계산을 했다.


디저트 집에서는 친구가 에끌레어 3개를 사서 포장해줬고, 3차로 간 카페에서는 A씨가 보답으로 디저트를 선물로 줬다. 


나중에 집에 갔을 때 친구가 카톡으로 밥값 계좌를 알려달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이때 A씨는 "n빵한 값 1만 8500원이야"라고 했다. A씨는 이 부분이 자신의 실수라고 했다. 친구는 진짜 n빵한 값 1만 8500원만 송금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때까지만 해도 A씨는 별생각 없었다. 자신이 1만 8500원이라고 먼저 말한 게 실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친구가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아웃백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의 기분이 나빠진 건 이때부터였다. 


A씨는 "아차 싶었다. 호구 잡힌 거 같았다"고 했다. 


A씨가 친구에게 연락해 "아웃백도 사주는 거야?"라고 넌지시 묻자 친구는 "내 돈으로 사준 건 아니고, 남편과 내 공금으로 사준 거야"라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말에 서운했던 A씨는 "사실 인스타 보고 너무 서운해서 얘기한다, 더치페이한 거까진 그럴 수 있겠는데 다른 사람한테랑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다르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네가 내 약속 자꾸 거절했던 것도, 갑자기 오랜만에 연락해서 청첩장 주던 것도 서운했지만 그냥 넘겼다. 근데 청첩장 모임에서까지 다른 사람과 차별을 두니 너무 서운하다"고 덧붙였다. 


친구에게는 이런 답장이 왔다. 


"내가 오랜만에 연락해서 청첩장 주는 건데, 밥을 사줄 거라 기대한 거냐, 너도 귀한 시간 내준 거겠지만 나도 웨딩 준비에 바쁜데 귀한 시간 내서 겨우 너 만난 거다"라고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는 "말했듯이 나는 네가 세 번째로 청첩장 준 사람이다. 그 정도로 나는 널 각별하게 생각한다"며 "그런데도 넌 내가 그 밥 한 끼 안 사준 거 하나만으로 내 마음을 멋대로 판단하는 거냐"고 따졌다. 


두 사람의 대화는 다툼으로 이어졌고, 결국 손절에 이르렀다. 


A씨는 "제가 뭐를 잘못한 건가요? 저렇게까지 화를 내니까 어이가 없더라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은 안 갈 거에요. 어차피 자기가 오지 말라 했고요"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대부분 누리꾼들은 "청첩장 모임인데 본인이 아니라 친구가 계산한 것부터 노이해", "이쯤에서 손절하는 게 최선입니다", "친구 인성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청첩장 줄 때 더치페이 한 사람이나 밥 한 번 안 사줬다고 공개 재판하는 사람이나 똑같다", "너무 피곤하게 산다" 등의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