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남한식 말투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북한 대학생들이 탄광에 끌려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 주민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남한식 말투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청진농업대 학생 4명은 퇴학 처분을 당하고 탄광에 강제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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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통화를 하면서 한 명이 '자기야'를 사용했고, 나머지 3명은 이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 문제가 도당위원회에 제기되고 중앙에까지 보고돼 청진 시내 모든 대학생에 대한 괴뢰 말투 사용 실태에 대한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중앙에서는 이를 원수들의 부르주아 사상과 문화의 침투 책동에 동조하는 용서받지 못할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단속에 걸려도 반성문 작성 정도로 끝났는데 처벌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외국 영상물이나 출판물, 노래 등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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