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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북한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을 장시간 활개치고 다니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우리 군은 해안가에서 헬기를 활용해 100여 발 사격도 진행했지만 격추에는 실패했다.
북한의 무인기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가운데 과거 국방부 소속 국방홍보원이 최근 올렸던 영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기 열흘 전인 지난 16일 유튜브채널 '국방TV'에는 지상배치 대공무기인 '비호복합'을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국방TV
해당 영상은 '드론? 무인항공기? 지상전? 다 드루와바! 비호복합이 다 막아줄께!'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을 가졌다.
영상에서 국방부 관계자는 "비호복합은 저고도 대공방어를 목적으로 개발됐다"라며 "현재까지 나온 무기체계 중 가장 효과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국방부의 자신감과 달리 북한의 무인기 5대는 영공을 침범해 서울 북부와 경기도 김포·파주, 인천 강화도 일대를 5시간 넘게 비행했다.
심지어 지상 배치 대공무기에 자체 탑재된 탐지 장비에는 무인기가 포착되지 않아 비호복합은 이번 무인기 침범 때 따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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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재조명하며 "도대체 뭘 홍보하고 싶었던 것이냐"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든 거 아니면 언제쏨?", "진짜로 들어올 줄 몰라서 대비가 안 됐나", "무용지물인 장비를 홍보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론을 의식한 듯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