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에 나서는 공군 KF-16 전투기(자료사진) /뉴스1 (공군 제공)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28일 새벽 우리 군 전투기의 긴급 출격을 불러온 미상항적이 풍선인 것으로 추정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 전방 지역을 감시하던 우리 군 레이더에 미상항적이 포착돼 F-15K 2대가 출동해 대비했지만 특이사항이 없이 상황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분석 결과 현장에서 우리 군 항공기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한 레이더상의 물체는 무인기가 아니라 풍선 등 다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1시께 강원 춘천시 후평동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가 굉음을 내며 비행하고 있다. 해당 비행체는 우리 군이 미상항적을 포착해 출격시킨 전투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2022.12.28 / 뉴스1
군 관계자는 또 레이더에 풍선이나 새떼가 탐지되는 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라며 최근 북한 무인기 사태로 국민 불안이 커진 만큼 즉각 전투기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미상항적' 포착 시점과 경로, 우리 군의 대응전력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27일엔 인천 강화와 강원도 일대에서 레이더에 포착된 새떼의 움직임을 무인기 항적으로 오인해 전투기·헬기 등을 긴급 출격시켰다.
이런 가운데 이날 새벽 시간대에 우리 군 전투기들이 긴급 출격하면서 서울 북부와 인천, 강원도 춘천, 경기 고양·양주·의정부 등지 상공에서 수 분 간 전투기 굉음이 울렸고 놀란 주민들의 신고가 경찰에 잇달아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