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북한 무인기로 대량살상 무기 운반 가능한데 한국 대비 안 돼"...미국 군사전문가의 소름 돋는 경고

인사이트2017년 6월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이 북한 무인기 침범을 두고 우리나라에 쓴소리를 뱉었다.


2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5년 전보다 더 정교한 드론을 보유한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드론 수백 대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고성능 폭발물이나 생화학 무기 등을 운반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만큼 한국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이 북한의 드론 도발에 대해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미국 공군 준장 출신인 데이비드 스틸웰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 무인기가 특히 김포와 인천 등 항공 활동이 많은 지역에서 비행한 것을 지적했다.


이를 두고 그는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강조하며 "무인기가 정찰 활동뿐 아니라 공격에도 사용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 무인기는 격추되어야 했다"라며 특히 무인기가 영토 내나 민감한 지역에 접근할 경우 화기나 대공포 등을 활용해 격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RQ-4) / 뉴스1


한편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 등 남측 영공을 침범해 군이 북한 무인기를 향해 사격했지만, 격추에는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다.


공군 전투기, 공격 헬기, 경공격기 등으로 대응에 나선 군은 교동도 서쪽 해안에서 레이더에 무인기가 포착되자 헬기의 20㎜ 포로 100여 발 사격을 가했으나 격추시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