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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할증비 꼼수...시민들 "집에 좀 가고 싶어요"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연말 술자리 등 모임이 이어지다 보면 자정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밤 12시 자정을 넘기는 경우도 있지만, 11시 30분께 모임을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인파도 많은 편.
그런데 이때 택시를 잡고자 하면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택시 심야 할증비' 때문에 벌어진 촌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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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KBS뉴스에는 대전역 앞 택시 승강장의 자정이 되기 2분 전 모습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택시를 기다리는 줄은 약 100m 넘게 서 있지만 '빈차' 표시가 된 택시들은 고객 앞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고 저 멀리 줄지어 서있다.
택시 승강장 진입로에 빈 택시만 10여 대이지만, 택시 호출앱에도 답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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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은 호출도 안 잡히는 황당한 상황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빨리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은 더욱 난감할 수 있는 상황, 택시 기사들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일부 택시기사들은 '스트레칭을 하려고 한다', '12시부터 일한다' 등의 변명을 하며 20분 가량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12시가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택시 승강장으로 이동했다.
자정이 넘어가면 요금의 20%가 더 책정되는 심야할증을 노린 행동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대전시 측은 이번 달부터 할증시간을 밤 10시로 두 시간 가량 앞당기고 할증 요금을 기사에게 직접 주는 대안을 내놓았지만 시민들 불편은 여전하다.
할증 시간이 앞당겨진 걸 택시기사들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얌체 운전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의 발이 묶인 상황. 불편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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