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이태원 참사 유가족 "이태원역 1번 출구, 공식 추모공간으로" 요구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이태원역 1번 출구 일대를 공식 추모공간으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23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오늘 2차 재단장까지 마무리하고 모인 추모글과 물품을 예를 갖춰 보관하겠다"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온전히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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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들은 지난 21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물품을 수거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실과 이태원광장 시민분향소에 나눠 보관 중이다.


다만 물품들을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공식 추모 공간은 현재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단체들은 추모물품을 임시로 보관하고 보존이 어려운 꽃다발 등은 조계종 스님들과 함께 치악산 인근 절에서 수목장 형식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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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시민분들이 보내주신 메시지를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을 기억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진다"라며 "이를 영구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작업을 시민단체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희 관광특구연합회장은 "추모의 마음으로 오신 시민과 자원봉사자분, 지역 주민들이 계셨기에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애도와 기억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라며 "우리가 마주한 그날의 기억을 딛고 더 나은 희망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단체들은 참사 발생 장소인 해밀톤호텔 골목 양쪽을 통제하고 남은 메시지 보존 등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