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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흡연 여성 잔혹사'

'영초언니'의 작가이자 제주올레길을 낸 여자 서명숙의 연(煙)애담을 담은 '흡연 여성 잔혹사'가 출간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야기장수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영초언니'의 작가이자 제주올레길을 낸 여자 서명숙의 연(煙)애담을 담은 '흡연 여성 잔혹사'가 출간됐다.


이 책은 27년간 담배 없이는 한시도 못 살았던 골초 여성이 한국에서 흡연하며 보고 겪고 듣고 당하고 '해댄' 일들에 대한 자서이다.


담배는 백해무익 나쁜 것인데, 그 담배를 피우는 '여자'는 더 나쁘다는 굴레를 가뿐히 씌워놓는 세상에 맞서 오기와 끈기로 취재하고 탐구한 '담배와 여성'에 대한 성실한 르포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서명숙 작가가 2004년 처음 출판한 뒤, 한동안 절판 상태였다가 새롭게 펴내는 것이다. 


출간 당시 여성 독자들의 비상한 호응과 공감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절판시킨 이유는, 이 책의 첫 집필 기간 동안 저자가 금연에 성공했고, 끽연만큼이나 짜릿했던 금연 체험으로 인해 마치 금연 전도사라도 된 양 책 말미에 장문의 금연 예찬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그는 다시 흡연자가 되었고, '흡연 여성 잔혹사'를 언급하는 사람을 만나면 얼굴이 붉어져 도망다니는 지경에 이르렀다.


2022년 지금 그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어느덧 다시 금연 7년 차, 새로 펴내는 '흡연 여성 잔혹사'는 그가 다시 못 말리는 흡연자의 길로 들어섰다가 2015년 재차 담담하게 담배를 끊어낸 '겸손한' 금연기, 그리고 제주올레길 위에서 만난 한 외국 여성이 한국에 정착해 흡연 여성으로 살아가며 겪은 황당한 일들을 받아 적은 챕터를 더해 펴내는 개정증보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