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범 용산 소방서장 / 뉴스1
이태원 참사 수사 중인 특별 수사본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구속영장 신청 의지 드러내
[인사이트] 강보라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 수사본부(특수본)는 최성범 서울 용산 소방서장의 대응 조치가 부적절했다고 밝히며 구속영장 신청 의지를 드러냈다.
22일 특수본 관계자는 "보강수사가 마무리되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라며 "최 서장의 부실한 구조 지휘가 참사 피해를 확산하는 중요한 원인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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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은 소방 당국 근무 기록과 현장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최 서장이 현장에 도착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현장에 도착한 최 서장이 약 40분간 무전을 통해 현장 지휘팀장과 대화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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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최 서장 적절한 대응 단계 발령 조치 내리지 않아
참사 당일 오후 11시 7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있고 소방 단체 대화방에서도 위험 상황을 알리는 내용도 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대응 단계 발령 등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대응 단계 발령 등 지휘를 제대로 했다면 인파 끼임이 해소되는 시각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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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특수본은 최 서장의 현장 지휘 부실로 사고 발생 매뉴얼에 따른 응급환자 분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소방당국의 책임이 있다고 봤다.
특수본은 최 서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Youtube 'SBS 뉴스'
손이 떨리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잡혀 화제 모은 최 서장
한편 지난 10월 30일 최 서장은 현장 브리핑을 하면서 손이 떨리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 화제를 모았다.
지난 11월 21일 특수본이 최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서울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용산소방서장님 힘내세요", "서장님은 잘못이 없습니다" 등 릴레이 응원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