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대통령도 아니면서.." 경찰청장, 퇴근할 때 '신호 조작'하며 프리패스 의혹

인사이트뉴스1


KBS, 윤희근 경찰청장 '퇴근길' 단독 보도 


[인사이트] 강보라 기자 = 경찰이 윤희근 경찰정장 퇴근길에 신호 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KBS 뉴스는 윤 청장의 퇴근길을 취재해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오후 5시 30분께 윤 청장의 관용차가 경찰청사를 나오자 경찰관 한 명이 뒤를 따랐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이 경찰관은 윤 청장이 탄 차량을 지켜보며 무전기를 통해 어딘가로 말했다. 


경찰관은 "거기서 '유턴'할지 '좌회전'할지 모르겠다. 너무 멀어서 안 보여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윤 청장을 칭하는 내부용어도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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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 차량이 신호를 받고 도로를 완전히 빠져나가고 나서야 상황이 끝났다.


경찰 측 시민을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경찰측은 시민을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의 정문 공사 때문에 따로 안전관리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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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접수 제보에 따르면 경찰 내부에서 공지사항이 내려왔다고 한다. '경찰청 앞 근무자는 17시 30분까지 도착, 서대문서 근무자와 2인 1조로 근무, 청장님께서 퇴근길 좌회전 신호를 세 번 받고 나오셨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KBS로 들어온 이 제보를 담당 부서는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공지를 뿌린 것으로 지목된 부서에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라며 현장 조치와 관련해서는 "퇴근길 꼬리물기를 해소하려는 근무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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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고위급 경찰 관계자도 꼬리물기를 거론하면서 "단속 필요성을 내가 말했다. 청장 지시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KBS가 접촉한 또 다른 복수 경찰 관계자는 "청장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경찰이 관리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 '무단횡단' 논란도 불거져


한편 지난 20일 시사IN이 공개한 영상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무단횡단' 논란이 불거졌다.


이 논란은 한 총리가 이태원 합동분향소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한 총리는 건너편에 정차된 차량에 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넜다.


하지만 횡단보도의 신호가 빨간불이었는데도 한 총리는 도로를 끝까지 건너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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