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유튜브 '구독 인증' 강요한 경희대 교수가 수강생들 항의하자 내뱉은 '폭언' 수준

인사이트네이버 TV '뉴스는 YTN'


수강생들에게 점수를 빌미로 유튜브 구독 강요한 경희대 교수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경희대 경영학과에 재직 중인 교수가 수강생들을 상대로 자신이 활동하는 유튜브 구독을 요구했다. 이에 모자라 구독을 인증하라면서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부 폭로까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교수는 학생들에 대한 친근감의 표시였다고 해명했다.


20일 YTN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강의를 듣는 수강생이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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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 따르면 강의를 맡은 교수는 수강생들에게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학술단체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이를 인증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면 참석한 날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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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강생은 교수가 약속대로 점수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수강생들은 "그거와 관련한 내용을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참석자 수만 많아지면 될 거 같다 그렇게 받아들여져서 답답했다", "취지가 좋은 건 알겠는데 그거에 대한 인증 과정에서 기한을 정해주지 않았음에도 기한을 정한 것처럼 너희가 메일 보내지 않은 잘못이다"며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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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입력 잘못됐다고 하자 수강생들에게 폭언 가한 교수


수강생들은 출석 입력이 잘못됐다고 교수에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돌아온 건 폭언이었다.


교수로부터 폭언을 들은 수강생은 "(교수가) 네가 대답을 제대로 안 한 거 아니냐. 네가 대답을 했는데 못 들었으면 내 귀가 먹었다는 거냐. 죽을래"라고 말했다고 했다.


교수의 이 같은 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에 대한 폭로성 글이 올라오자 수강생 한 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 학생이 글을 올렸을 거로 보인다'며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게시자를 찾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IP 추적을 하고 있다"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수의 횡포에 수강생들은 공포에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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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측, "발언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에 대한 친근감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교수는 자신이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있다고 모두 인정하면서도 '학생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라 해명했다.


이어 학생들의 배움을 넓히기 위한 일종의 '서비스' 차원으로 유튜브 구독과 회의 참석을 요청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학교 측은 긴급회의를 열어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경희대학교 / 사진=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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