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5년 만에 경매에 나온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영끌' 물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유찰된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작년 9월 40대 집주인 A씨가 집값 27억 중 24억원을 대부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대부업체 자금으로 잔금을 치른 뒤 올해 1월 다른 대부업체로 갈아탔다. 이후 3개월 동안 이자를 갚지 못해 지난 5월 임의경매 절차에 들어갔다.
뉴스1
정확한 대출이자는 알 수 없지만 보수적인 연 10%로 산정하더라도 매달 내야 하는 이자만 2000만원에 달한다.
A씨의 매수 당시 은마아파트는 역대 신고가였던 28억 2000만원에 근접한 가격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말부터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이 주택형은 21억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뉴스1
강남 최대 재건축단지인 은마아파트가 경매 시장에 나온 건 2017년 7월 이후 5년5개월 만이지만 현재 매매와 전세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분위기는 냉랭하다. 실제로 은마아파트 역시 이미 두 차례나 유찰이 됐다.
3차 매각일은 내년 2월이며 입찰 최저가는 17억8500여만원이다.
3차 경매서 낙찰된다 해도 집을 담보로 24억원을 빌려준 대부업체는 원금을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